2009년 05월 17일
어디가 똑같은 결말인지 모르겠다.
애초에 강간 사실을 주장하고 해당인을 지목한 피해자가 나온 사람이라던가
신고만 되지 않았을뿐 성추행 사실은 분명해보이는 사람이라던가
이런 사람들과 헬라가 어디가 똑같은 결말이라는지 난 모르겠다.
애초에 헬라가 인신공격성 발언들을 종종 했던 것도 사실이고 이번에도
사실 여부가 명확하지 않은 얘기들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해서 하나의 정치조직에
작지 않은 상처를 남긴 것도 사실이다. 이 점은 분명히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 점에 대한 비판이라고 보기엔 사람들이 너무 치졸하고 비열하지 않나.
꼭 그렇게 집요한 인신공격과 인격 침해성 발언들이 줄을 이어야 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1. 최초에 가해지는 인신공격에 대한 정당한 제재가 뒤따르지 않기에 이렇게
다들 동일한 방법, 즉 인신공격에 의한 자력구제를 시도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2. 또한
우리 구경꾼들은 인신공격의 치졸함과 비열함에 대한 비판보다도 그것이 담고 있는 내용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무언가 재미있는 것을 알았다며 열심히 퍼나르고 링크하고
트랙백한다. 정리하면 1. 정당한 방법이 없고, 2. 그에 비해 '복수'는 효과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 인신공격은 그 자체로 강력한 흥행성을 갖고 있어서 이는 반복되고 배가된다.
구역질나지 않나. 이런 개싸움은 결국 구경꾼이 만드는거다. 독자가 결국 책을 만드는
것이고, 구경꾼이 결국 싸움의 질을 만드는 것이다. 사람들이 얼마나 가십에 열광하는지를
생각하면 아마 이런 반응들은 당연한 것일지 모르겠다. 추진되고 있는 그 멍청한 인터넷 실명제는
(가장 호의적으로 보아준다면) 이런 부작용에 대해 대중이 스스로 판단하고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이 아닌가.
다시 말하지만 애초에 헬라의 잘못은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대중을 선동하려 했다는
측면에서 결코 작은 것이 아니지만, 그것은 그것대로 반론되고 정리되어 그것으로 끝났어야 했다.
하지만 인신공격과 거기에 따르는 '아하 그랬구나~'와 같은 무책임한 리플들은 이를 부추겼고,
얼간이들은 이것을 헬라의 패배/몰락의 증거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빈약한 패턴화는 헬라와,
헬라가 공격했던 다른 사람들과의 공통점들을 몇개 가져와 그대로 동일한 것처럼 보게 했다.
무엇보다도 이쪽이 더 재미있는 서사 구조이기도 하고.
쓰고나니 딱히 대상도 없는데
혼잣말해서 미안하다
혹시 읽었으면 더 미안
# by | 2009/05/17 03:26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